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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보도자료/논평

지속가능한 관광자원 활용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가?

[논평]

 

지속가능한 관광자원 활용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가?

벌교습지보호지역과 해상 데크사업

 

포스트 코로나 시대, 꼭 필요한 활동이 아니면 사람과의 접촉을 기피하고 자연을 찾아 떠나고 있다. 단체 관광보다는 가족이나 친구 지인 등과 소수의 인원으로 청정자연에서 교류하고 힐링하는 문화가 늘고 있다. 생태관광수요는 급속히 늘고 있어 그동안 개발로부터 소외되어 있던 지역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경제적으로 취약한 지역은 관광수요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으나 자칫 그나마 잘 보전되어 있는 자연생태까지 훼손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특히 전남은 개발되지 않은 보물 같은 청정지역이 산재해 있어 최근 주말만 보더라도 도시에서 떠나 청정공간을 찾는 차량행렬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이에 각 지자체에서는 자연을 모티브로 한 관광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려스러운 것은 생태보전을 고려하지 않는 관광개발로 인해 생태를 훼손하고 있는 것이다. 관광객유치를 목적으로 개발하다 보니 자연생태 훼손은 고려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천연기념물 멸종위기종 등 귀한 철새가 찾아 드는 곳이라며 대외적으로 홍보를 하면서 철새를 쫒아 내는 시설을 계획하고 청정갯벌이라 자랑하면서 짱뚱어 등 생명이 살아 있는 갯벌 위에서 공놀이 게임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한다.

 

얼마전 한겨레 기사에서 순천시가 람사르습지인 순천만의 화포해변에 해상데크 설치를 추진하고 있어 시민단체에서 반발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가 실렸다. 내용을 살펴보면 순천시는 12일 “어민 소득을 높이는 순천만갯벌 어부십리길 조성사업이 해양수산부의 ‘어촌뉴딜300’ 공모에 뽑혀 남해안 해돋이 명소로 꼽히는 화포해변을 중심으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고 이중 사업비 절반인 61억원이 투입되는 길이 1002m, 너비 2.5m, 높이 3.0~3.5m 규모의 데크를 갯벌 위에 만드는 계획도 포함됐다.

 

시민단체는 “사업지는 (국제적으로 보호 필요성이 인정된) 람사르 습지이자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국가에서 지정한 순천만 습지보호지역 28㎢ 안에 있고 이곳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청다리도요사촌과 알락꼬리마도요 등이 찾아들고, 해양수산부 보호생물인 대추귀고둥, 붉은발말똥게, 갯게 등이 서식하는 생태자원의 보고여서 생태적 악영향이 우려되는 해상데크 추진을 철회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해상 데크 문제는 순천시만의 일이 아니다. 서남해안에 곳곳이 똑같은 문제에 접하고 있다.

보성군도 예외는 아니다. 벌교천하구에서 장도 섬에 이르기 까지 데크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2016년부터 시작 여자만 벌교갯벌 해양테마공원조성사업 총사업비 90억원 중 50억원을 대부분 데크설치공사비에 투입하였고 작년부터는 장암리와 장도리 일원에 100억이 넘는 예산을 투입 해상데크 설치 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

 

우려스러운 것은 벌교갯벌이 국제적으로 보전가치가 높은 지역을 선정 등록하는 람사르협약에 등록되어 있고 습지보호지역과 전남갯벌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을 정도 자연생태가 우수한 곳인데 해양데크공사로 인해 자연경관 훼손뿐 아니라 이곳에 서식 및 찾아 오고 있는 철새 등 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데크 사업, 어떻게 계획하는지에 따라 잠깐 호황을 이룰 수도 있고 지속가능한 사업이 될 수도 있다. 찾는 이는 자연생태와 경관이 우수한 곳을 찾는데 지자체의 개발이 생태계를 훼손하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2021.04.15  <사무국장 김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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